어제 "오늘 밤 성적표가 온다"고 했죠. 예상보다 좋게 나왔어요. 통행료를 지켜보자던 질문도 하루 만에 답을 받았고요. 오늘의 네 잔이에요.
14일(현지) 발표된 미 6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대비 +3.5%로 나왔어요. 5월의 4.2%에서 크게 둔화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8%보다도 낮아요. 전월 대비로는 −0.4%, 뉴시스 보도로는 6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에요. 변동성 큰 항목을 뺀 근원 CPI도 2.6%로 내렸고요(5월 2.9%). 뉴욕은 반겼어요. 나스닥 +0.90%, S&P500 +0.38%, 다우 +0.02%. 그리고 SK하이닉스 ADR이 +27.29% 폭등했어요.
시장이 곧바로 베팅을 바꿨어요. CME 페드워치의 7월 동결 확률이 하루 만에 58%에서 83%로 뛰었어요. 다만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를 용납 안 한다, 임무 완수가 아니다"라며 경계를 풀지 않았어요. 이번 둔화의 주역이 에너지 물가(한 달 새 −5.7%)인데, 유가는 이번 주 재봉쇄로 다시 84달러대(2번 잔)거든요. 서울도 반전이에요. 어제(14일) 코스피는 장중 5% 넘게 빠졌다가 6,856.83(+0.73%)으로 되돌려 마감했고, 오늘 아침엔 급등 출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는 보도까지 나와 있어요. 오늘 종가는 내일 잔에서 확인할게요.
뭔지 — 소비자물가에서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식품을 뺀 지표예요. 유가 같은 일시 요인을 걷어내고 물가의 기조를 보려는 거죠. 중앙은행이 더 중시하는 숫자예요.
오늘 뉴스에선 — 헤드라인 3.5% 둔화의 상당 부분이 유가 급락 덕분이라, 근원이 2.6%로 같이 내렸다는 게 중요해요. 기조 자체가 식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뭔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금리선물 가격으로 역산한 '시장이 보는 연준 결정 확률'이에요. 전망치가 아니라 실제 돈의 베팅을 숫자로 바꾼 거예요.
오늘 뉴스에선 — 7월 동결 확률이 하루 만에 58%에서 83%로 뛰었어요. CPI 하나에 시장의 베팅이 얼마나 빨리 도는지 보여주는 계기판이에요.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화물 20% 통행료'를 발표 하루 만에 철회했어요. "중동 국가들과의 무역·투자 협정으로 대체한다"면서요. 사우디·UAE·카타르·쿠웨이트 등과 대화했고 "모두 미국에 더 투자하고 싶어 했다"고 밝혔어요. 다만 이란 해상봉쇄는 그대로고, 미군의 이란 공습은 나흘 연속이에요.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종 승리까지 계속 공격"이라며 반격을 선언했는데, 실제 공격이 실행됐는지는 아직 확인 전이에요.
통행료 리스크는 사라졌는데 전쟁 리스크는 그대로예요. 조선일보 집계로 트럼프의 호르무즈 통행료 발언은 석 달 새 다섯 번째 말 바꾸기예요(어제 '네 번째'에서 하나 늘었어요). 유가는 오히려 더 올랐어요. 14일 브렌트유는 +1.72% 84.73달러, WTI는 79.34달러 마감이에요. 철회 소식에 장중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방향은 위쪽이었죠. 게다가 트럼프는 "이란이 협상 안 하면 다음 주 발전소·교량도 폭격 대상"이라며 위협의 수위를 민간 인프라로 올렸어요.
뭔지 — 이란의 정규군과 별도로 존재하는 군 조직이에요. 최고지도자 직속으로 미사일·해군 전력과 대외 작전을 맡고, 경제 이권까지 가진 이란 체제의 핵심 실세죠. 호르무즈 해협 작전도 이들 관할이에요.
오늘 뉴스에선 — "최종 승리까지 계속 공격"이라는 반격 선언의 주체가 바로 이 조직이에요. 정부 성명보다 실행력이 실리는 이유예요.
최저임금위원회가 14일 밤 전원회의에서 2027년 최저임금을 시급 1만700원으로 의결했어요. 올해 1만320원보다 380원, 3.7% 오른 숫자예요. 월급으로 환산하면(209시간 기준) 223만6,300원이고,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돼요. 업종별 차등 없이 전 업종 단일 적용이에요.
결정 방식이 이야기를 남겼어요. 막판 최종안이 노동계 1만730원, 경영계 1만700원. 격차 30원까지 좁혔는데 합의에 실패했고, 표결에서 사용자안이 15표 대 11표(무효 1)로 채택됐어요. 발표 직후 노동계는 "턱없이 부족, 사실상 동결"이라 했고, 경영계는 "동결했어야 했다, 소상공인에 족쇄"라고 했어요. 양쪽 모두 불만인 숫자로 끝난 거예요. 이 시급은 알바·파트타임 임금의 바닥선이자 각종 수당·보험료 계산의 기준선이라, 내년 1월부터 생활 곳곳에 연쇄로 닿아요.
뭔지 — 노동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으로 구성된 심의 기구예요. 노사가 평행선이면 공익위원이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어요. 합의가 안 되면 표결로 가고요.
오늘 뉴스에선 — 30원 차이에서도 합의가 안 돼 표결(15 대 11)로 정해졌어요. 표 구성상 공익위원들의 선택이 결과를 갈랐다고 볼 수 있는 구도예요.
뭔지 — 주 40시간 근무에 유급 주휴시간을 더해 한 달 평균 노동시간을 209시간으로 잡는 계산법이에요. 시급에 209를 곱하면 월급 기준선이 나와요.
오늘 뉴스에선 — 1만700원 × 209시간 = 223만6,300원. 월급제 노동자의 최저선이 이 공식으로 정해져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일(16일) 기준금리를 결정해요. 현재 연 2.5%, 시장은 0.25%p 인상(2.75%)을 유력하게 봐요. 연합인포맥스 폴에선 채권시장 전문가 66%가 인상을 예상했어요. 두 달 전엔 99%가 동결을 예상했으니 전망 자체가 급반전한 거죠. 어제 전한 조선비즈 폴에선 전원이 인상을 예상했고요. 집계 기관과 대상이 달라서 수치가 다른 거예요. BNP파리바는 "만장일치 인상, 연내 3%"까지 내다봤어요.
어제까지 한은의 딜레마는 '물가·환율 대 증시 폭락'이었는데, 밤사이 지형이 또 바뀌었어요. 미 CPI 둔화(1번 잔), 미 7월 동결 확률 83%, 그리고 연합인포맥스 보도로는 서울 채권시장 강세 전망에 원/달러 환율도 1,480원대로 하락 압력이에요. 인상의 명분이던 물가와 환율, 양쪽이 미묘하게 부드러워진 거죠. 한겨레는 한미 10년물 국채 금리차가 0.29%p로 3년 만에 최소라고 짚었어요. 그래도 전망은 전망이에요. 결정은 내일 오전에 나와요. 오늘은 "인상되면 내 이자가 얼마"를 계산해 둘 마지막 날이고요.
뭔지 —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예요.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많이 높으면 돈이 더 높은 이자를 찾아 빠져나갈 압력, 즉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압력이 생겨요. 그래서 한은이 늘 곁눈질하는 계기판이죠.
오늘 뉴스에선 — 10년물 기준 차이가 0.29%p로 3년 만에 최소예요. 한은의 인상 임박 전망과 미국의 물가 둔화가 양쪽에서 간격을 좁힌 결과로 보여요.
그제 배운 'ADR'이 오늘 1번 잔에 +27.29%로 돌아왔어요. 어제 배운 '해상봉쇄'는 통행료가 사라진 뒤에도 남아 있는 리스크로, '소수의견'은 내일 금통위의 관전 포인트로 다시 나와요. 아는 개념으로 읽으면 뉴스의 속도가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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